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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회 청능사자격검정시험 전국수석합격 수기(3학년 이윤정)
- 등록일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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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회 청능사자격검정시험 전국수석합격 수기
3학년 이윤정 학생
2023년을 한달 앞두고 청능학을 배워 남편과 함께 소리를 잃은 분들에게 소리를 찾아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탄탄한 교수님들과 함께 언어와 청각을 함께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목표로 동명대학교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의 문들 두드렸다.
청능을 1차 목표로 두었지만 말과학, 언어발달장애, 조음음운장애, 행동청능학 등을 배우며 언어재활에도 청각학에도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쉽진 않았지만 하나씩 배워나가는 재미도 있었기에 두가지 토끼를 잡아보자는 간절함이 쌓이기 시작했다.
2023년 9월. 새로운 목표를 하나 세웠다. 그건 "청능사 조기 합격!" 함께 청능학을 공부하는 편입생 동기들과 함께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계획을 세웠고, 이제 겨우 행동청능, 청능재활, 노인 청각, 청각학개론을 들었기에 계란으로 바위를 치더라도 함께 하면 그 바위를 깰 수 있겠다는 가능성 하나로 우리는 시작했다.
우리는 청능사 기출문제 1200제를 먼저 구매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조건 풀며 개념을 잡아나갔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만나 서로에게 맡겨진 범위를 풀고 개념 설명하며 조금씩 지식을 넓혀 나갔고, 도통 안 잡혔던 개념들은 교수님과 전공서적과 인터넷의 도움을 받으며 잡아가며 2학기를 보냈고, 제대로 공부한 것은 겨울방학! 보청기 강의안을 참고하고, 청능사 특강을 듣고, 유튜브 올라와 있는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학회 영상, 청능사분들의 각종 강의를 들으며 애매하게 잡혔던 개념을 명확히 잡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개념이 잡히니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바로 청능사 수석! 합격은 기출문제를 풀 줄 안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왜 틀렸는지, 왜 맞는 건지, 또 다른 문제 유형은 어떻게 나왔을 때 어떻게 풀어나갈지 안 잡혀있다면 수석은 어려울 것 같았다.
방학 때도 우리는 주 1~2회는 만났고, 알고 있던 지식들을 공유하고 또 다른 문제 유형들을 제시하고 풀어보며 강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개념을 잡아나갔고, 120문제를 90분 이내로 풀어야 하는 조건이라 시험을 치른다 생각하고 속도를 올리며 문제 푸는 연습도 했다.
마지막 1주 일차.. 600문제를 하루에 푸는 연습을 했고, 2일을 남겨두고는 하루에 1200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다. 문제를 푸는 환경이 바뀌면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나를 잘 알기에 올라가는 기차에서도, 시험장에 들어가서도 계속 풀었다. 덕분에 본 시험에서는 두 번을 정독하며 풀 수 있었고 세 번째 재확인하며 마킹까지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시각장애와 전정 기능에 대한 문제 덕분에 수석은 어렵다 생각하고 부산으로 내려왔지만.. 내가 모르는 문제는 다른 사람들도 모를 거야 다독이며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수강신청 관련으로 이성민 교수님과 통화를 했고 그때 수석 합격 소식을 들었다. 함께 공부했던 영한 님, 선영 언니, 유진이 모두가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더욱 기뻤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맞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는 늦깎이 대학생이다.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이다. 하루 중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하지만 나에게는 간절함이 있었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고 이미 모두 이루었다는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 글을 읽는 청능사를 도전하는 분들은 나보다 훨씬 더 나은 조건에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충분히 해 낼 수 있다. 청능사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든든한 교수님과 스스로를 믿는 나 자신이 있기에 충분히 해 낼 수 있다.
우리..이미 청능사와 언어치료사의 꿈을 이룬 나를 매일매일 상상하자! 원하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이다!